안녕하세요!! 세화여중의 누리어울팀의 팀장 고은비입니다.

이번년도 창의력 올림픽 대회에 참가해서 세계 대회 출전 자격증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학교 각 반에 ODYSSEY OF THE MIND라는 창의력 올림픽 대회가 있다는 공문이 떴습니다. 담임 선생님인 전범진 선생님께서는 과학 수업 도중에도, 세계 대회에 참가 했던 이야기를 자주 하시곤 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 대회에 대해 대강 알고 있었고, 여름에 나갔던 '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와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회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대회에 출전하려면, 성적, 돈, 학원, 이 3가지를 포기해야한다고 하셔서 고민도 많이 했지만요*^^*)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이 대회 참가를 전교생에게 권해주신 덕분이랄까, 대회 참가자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번의 심사끝에 우리 세화여중에서 2팀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 팀은 도전과제4번구조물팀인 Rooly Poly, 나머지 한팀은 바로 우리 '누리어울'팀입니다.

 우리 두 팀은 서로 다른 과학실을 쓰면서, 드릴, 나무막대,  나무판자, 가위 등과 같이  필요한 물건들을 빌려 주고 빌려쓰기도 하며 서로 도왔습니다.

 처음 12월달, 참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우리 팀원들은 그다지 큰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두, '추억에 남을 경험을 한 셈 치자!'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ㅎ     

 참가 신청서 제출일 전 까지, 시험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시험 공부할 시간을 쪼개서 여러번 만나,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팀원이 7명이나 되다 보니, 서로 의견차가 많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급하게, 서류 제출일날 제출하게 됬습니다.

 허겁지겁.. 밤늦게까지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저녁 12시에 제출이 마감되는데, 우리팀은 저녁 11시 59분이 조금 넘어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 때, 마음이 정말 급해, 저희 팀원 소희언니의 타자가 얼마나 빨랐는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손이 정말 안보였어요. 0-0

언니의 빠른 타자 속도에 갈채를 보냅니다..(짝짝짝..!)

 저희는 그렇게.. 예선에서 붙고, 모두가 놀라움과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본선대회 준비에 들어갔죠.

START!!!

본선대회 준비 과정에서 기계설계도 많이 바꾸고, 배경막의 디자인도 정말 많이 바꾸고..그렇게 대체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1주일을 조금 덜 남기고..시나리오를 완벽하게 바꾸어버린 우리 팀입니다. 이전 시나리오에, 대회 법에 모순되는 부분이 꽤 있고, 연극이 너무 정신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가슴이 아팠지만 우리 팀원들은 그 시나리오에 맞춰 연극 연습을 했고, 습득력이 정말 빠른 우리 팀원들은 1시간도 안되서 연극의 틀을 거의 다 맞췄습니다.ㅎ

(연극을 하면서 수정 된 부분도 정말 많지만요.)

  1월달 내내 매주 화, 목, 토, 일요일마다 만나서 작업을 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이렇게 자주,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11시까지 매일 만나다 보니 팀원들 모두 점점 지쳐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팀원끼리의 싸움도 없지않아 있었지요.

 하지만 성격 좋은 우리 팀원들은 5분 후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사이 좋은 사이로 돌아왔지요!!

 이번 창의력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때론 고달프기도 했고, 팀장으로서의 부담감(?) 같은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무언가를 발견하고, 창조해내고.. 그러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뭐랄까..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기분..? 매일매일 만남을 가질 때 마다 그런 느낌이었어요.ㅎㅎ

 저희는 자발성과제 준비를 대회 2주쯤 전부터 하루에 2~3개 정도씩 잠깐잠깐 했습니다. 각자의 창의성이 있기는 하지만 골드버그 기계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자발성에 신경을 쓸 겨를이 많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저희가 자발성의 방에 들어가서 언어/직접자발성을 하는데, 무언가 일이 잘 풀리고 있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과일모형들을 가지고 만드는 시나리오 내용도 꽤 탄탄하고 창의적이였고요..ㅎ

심사위원분들의 표정도 정말 좋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생각지도 못했던 '라나트라후스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자분께서 저희 팀 이름을 호명하시자, 깜짝놀란 몇몇 팀원들은 눈물을 터뜨렸고, 순간 벙져있던 저는 정신을 차리고 얼른 무대로 나가 메달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나머지 팀원들은 팀장이라는 이유로 저만 라나트라후스카상메달을 가지고 있다고 샘을 내기도 했지요.^^)

->저희 팀은 골드버그 부문 동상도 받았습니다.

태권도 품세 대회 이후로 처음 받아본 메달에 기분이 너무 좋아, 그 메달을 그대로 메고 대전에서 서울까지 메고 왔습니다.

아!그리고 저희 골드버그 기계는요..

저희팀 언니들(소희언니, 록희언니)이 머리가 비상해서, 정말 창의적인 부품들로 정말 정교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완벽한 완성은 대회 30분전에 되었지만요.

(이걸 보면 저희 팀은 마지막에가서 실력을 정말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수백번의 시행착오를 걸쳐, 결국은 기계가 작동되었습니다!!

대회 시간 종료 5초 후에 기꼐 작동이 끝났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여태껏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고,  여기에 모든 것을 바쳤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또, 그만큼의 결실을 맺었고요..

만족합니다!!

몇년 후, 이 대회를 할 기회가 또 있다면, 그 때는 다른 도전과제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그럼 감사합니다!!!!(하고 싶은 말을 모두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ㅜ)

 한달간 우리만큼 힘들게 고생해주시고 협조해주신 교장, 교감선생님, 과학선생님분들, 전범진 선생님, 다른 여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감사하며..♡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많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을건데, 끝까지 힘든내색 많이 안하고 잘 따라와준 우리 팀원들(록희언니, 소희언니, 민영이, 승원이, 지언이, 용은이) 정말정말 고마워!!

사랑해!!♡♡♡